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현재 모습에 대해 김택진 사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밖에서 보면 엔씨소프트는 문제 투성이다.2004년 이후 매출은 정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특히 미국은 실적이 들쑥날쑥하고 안정적이지 못하고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는 중국에서는 사실상 철수하기도 했다.

 인력의 비효율성 계속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침묵하고 있다.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리지만 엔씨소프트는 오히려 계속해서 인력을 늘려가고 있다.엔씨의 지금 모습에 대해 김택진 사장이 내리는 진단은 뭘까?

 '블로거가 간다'  5탄은 엔씨소프트였다.나로서는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인데다가 김택진 사장이 직접 나와 설명을 한다고 해서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기대를 하고 이 날을 맞았다.21일 저녁 7시 서울 강남 역삼동에 있는 엔씨소프트 신사옥에서 김택진 사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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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내가 준비해 간 질문은 대략 30여개.하지만 다른 블로거들도 있고,나 혼자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기에 참고 또 참아야 했다.우선 내가 궁금했던 것은 엔씨의 현재에 대한 진단이었다.

 김택진 사장의 첫 대답은 이랬다.“엔씨소프트가 내부적으로 사실 여전히 활기차고 밝고 긍정적입니다.” 처음에 어떻게 답변을 할 지 숨고르기를 좀 하던 김택진 사장은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기반을 잡고 성공하는데는 우연이라는 것이 많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엔씨가 창업할 때 정말 많은 벤처기업들이 있었습니다.그 중에는 엔씨소프트보다 훨씬 유망한 회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라졌습니다.그러면 엔씨는 왜 살아남았는가? 이런 질문을 해 봅니다.결코 그들보다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운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문제는 거기 있습니다.사실 우리는 게임을 만드는 게 좋았습니다.그래서 그냥 열심히 게임 개발만 열심히 한 겁니다.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회사가 커졌습니다.우리는 준비가 안 됐는데...내부적으로는 이런 상황을 점차 인식하면서 심각해졌죠.우리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게임 개발만 하다가..이제는 게임 회사가 돼야 되는 상황이 온 겁니다.

 게임 개발할 때는 그냥 리니지2때도 3D로도 게임이 되는 것을 보여주자 이런 생각만 했었습니다.그러다보니 된 거지 엔씨라는 회사 자체는 준비가 안 됐습니다.

 회사가 규모가 커지면 필요한 인재가 많아지고 그런데 준비는 내부적으로 안돼고 그러면서 떠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힘든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좋은 회사는 무엇인가?이런 질문도 하면서 우리가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하던 시간도 있었습니다.그러면서 우왕좌왕하는 시절이 3-4년 된 것 같습니다.이제는 뭐랄까...우리 회사를 보면..자랑스럽다기 보다는 사랑스러운 회사가 된 것 같습니다.저는 요즘에 우리 회사가 사랑스럽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김택진 사장과 김범준 오픈마루스튜디오 실장,김형진 디렉터 등 주요 인물들이 나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습니다.오픈마루에 대한 엔씨의 생각,김택진 사장의 스토리 등을 나눠서 싣도록 하겠습니다.)

  1. 전직원 2008/05/22 14:23 답글수정삭제

    엔씨나 컴투스나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일변도의 회사였는데, 각각 다른 이유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또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ㅎ

    • wonkis 2008/05/25 21:37 수정삭제

      변화와 개혁의 시기죠...저는 그런 변화에 걸맞는 지배구조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입니다만 ㅎㅎ

  2. 문송혜 2008/05/25 23:01 답글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댓글남기게 되었어요~. 갠적으로 게임회사 스토리에 관심이 많아 관심이 가는걸요.. 기사가 아닌 기자님의 느낌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기대하겠습니다!

    • wonkis 2008/05/27 15:10 수정삭제

      아 송혜씨 안녕하세요..정말 오랫만에 댓글 남기시네요 ㅋㅋ..솔직한 느낌이라..그럼 이어지는 2탄,3탄을 기대하십시오!!!

  3. 도이모이 2008/05/26 09:31 답글수정삭제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네요. ^^;

  4. 주영 2008/05/26 09:36 답글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임기자님..좋은 주말 보내셨어요?
    지난주 오셨던 블로거중에서 제일 먼저 글을 올리신 것 같아요^^
    몇가지 말씀드리면^^...저희 회사는 역삼동이 아니라 삼성동 입니다..다음글도 기대하겠습니다 :)

  5. 파워블로거, Never ending Change 엔씨소프트에 가다!

    Tracked from 태터앤미디어 공식블로그 : 블로그 미디어 & 블로그 마케팅 2008/05/27 11:04

    사진제공 : 버섯돌이님 여러분은 엔씨소프트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 리니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어쩌면 대다수의 블로거들은 오픈마루스튜디오가 생각나기도 하겠지요? 지난 5월21일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공동 기획, 진행 중인 야심찬 프로젝트! 파워블로거, IT 기업에 가다 제 5탄 엔씨소프트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삼성역 근방에 새로 건립한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건물 꼭대기층인 15..

  6. 엔씨소프트의 오픈마루 아시나요?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2008/05/27 11:05

    '엔씨소프트'(ncsoft)라는 키워드로 연상되는 것을 모두 떠올려 보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요? 리니지(시리즈)? 아이온? 길드워? 관심도에 따라서 리처드 개리엇이나 NC 오스틴, 타뷸라 라사를 답안지에 쓰는 이들이 많을 겁니다. 대부분은 게임과 연관된 것들이군요. 하기야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게임계의 한복판에 서 있었는데, 이 정도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면 엔씨에서 일하는 이들이 많이 섭섭할 겁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지 않는...

  7. Tnm-NCsoft 블로거 간담회 #1 - NC소프트 이야기

    Tracked from 고어핀드의 망상천국 2008/05/27 17:13

    * 2008년 5월 21일, 고어핀드 군은 태터앤미디어가 주최하는 NC소프트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블로거들이 국내 1등 IT 기업들을 방문하여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 프로젝트는 이미 구글코리아, 삼성전자 등에 다녀온 바 있습니다.간담회는 블로거 분들이 질문을 하면 참석하신 관계자 분들이 응답을 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간담회 내용을 3회에 나눠서 싣습니다.<참고사항>1. 포스트에 있는 문답 순서는...

  8. 블로그 간담회 - NC Soft

    Tracked from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2008/05/29 13:56

    지난 5월 22일에 블로거들의 기업방문행사로 NC Soft를 다녀왔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기업이었고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신청을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너무 늦게 도착을 했고 나중에 참석을 하는 바람에 좋은 시간을 많이 놓친 것이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NC Soft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 리니지라는 그래픽 온라인게임을 출시해서 많은 폐인과 동호인들을 낳게 한 회사이지요. 그래서, 이..

  9. commitment 로 똘똘 뭉친 이름, 엔씨소프트

    Tracked from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 2008/05/30 01:07

    대외전략&홍보 담당 상무로 가있는 입사동기가 맞아줘서 놀라움과 함께 반가움을 느꼈던 엔씨소프트 첫방문 수더분한 옷차림과 인상을 하고 나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의 대화는 상당히 편하게 진행되었다. 본인 표현으로도 기자들과 만나더라도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한적이 없는데 이날은 그렇지 않다는... 그래서 그런지 속에 있던 얘기들도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던 모임이었다 리니지 라는 수퍼수퍼수퍼 게임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 게다가 MMORPG 류를 즐기지 않..

  10. 엔씨소프트 : 게임과 웹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도전.

    Tracked from 전설의에로팬더 2008/06/03 13:26

    온라인 게임은, 다각적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며, 중독성 강한 소셜 오브젝트를 제공하는 최고의 SNS이다. 프로필 중심으로 사람을 엮어주고, 관심사를 통해 관계의 지속성을 강화하여, 인간의 속성인 관계 중심을 온라인으로 펼쳐낸 서비스가 SNS이다. 분명, 과거 텔넷 시절부터 관련된 온라인 서비스가 있었지만, 보다 구체화하여 산업화한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온라인을 바탕으로 확장되는 모든 서비스에는, 관계가 중요한 핵심이다. 그 관계를 잘 풀어..

  11. &lt;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gt; 시리즈를 마감하며...

    Tracked from 속닥속닥 블로그 2008/07/18 15:46

    드됴드됴 장장 4개월동안 진행된 파워블로거 시리즈를 마쳤습니다. 어제 마지막편 8회 기사가 나갔고요...마침표를 딱 찍고 송고하는 순간 후련했습니다ㅎ 꼬날님말대로 정말 굽이굽이 사연도 많았답니다--;; 파워블로거 시리즈는 막 4년차 기자가 된 제가 처음으로 제 이름으로 일을 벌인 기획물이라서 정말 알토란 같은 제 자식같다고나 할까요... 늘 하던 것처럼 꼬날님과 메신저를 하다가 나눈 대화가 1진과 데스크에게 보고되면서 일이 불번지듯 커져버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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